2019년 2월 8일 금요일

한겨울의 자전거 라이딩

잠시 사무실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자전거를 타고 가보자며, 단단히 챙긴다. 마스크를 두 겹으로 쓰고, 장갑도 두 개를 끼고, 두꺼운 점퍼를 입고 나섰다. 사무실까지는 자전거로 15분 거리. 그리 멀지 않아서 봄 가을에는 분당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서 사무실에 가기도 한다.

달리다 보니, 다리가 춥다. 발도 춥다. 손은 조금 시리지만 견딜만 하다.

사무실에서 잠시 은행 일을 보고, 다시 집으로 출발하려는데, 샤오미 치 사이클 배터리가 30% 정도 밖에 없다. 사무실에 도착하고 바로 배터리를 연결해놨어야 하는데, 깜빡 잊었네. 10분 정도 충전을 하고, 배터리도 챙겨서 집으로 출발.

오후 5시 30분을 넘으니 아까 보다 더 춥다. 다리와 신발쪽만 좀더 보강하면 겨울에도 자전거로 사무실 왕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갈 때와 달리 올 때는 계속 오르막이라 전기 자전거임에도 숨이 차고 덥다.

아침에 수영장에서도 약간 감기 기운이 있더니, 좀더 진행이 되는 것 같아서 얼른 생강차를 한 잔 마신다. 수영장에서의 감기 기운은 평소에도 가끔 생길 때가 있다. 뜨거운 탕에 몸을 한참 담그고 있으면 괜찮아 지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고 집에 돌아 왔더니 감기 기운이 조금 남은데다, 찬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다녀와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