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지멘스 인덕션 설치 DIY

12월 초에 구입하고 2주 정도 후에 지멘스 인덕션이 도착했다. 직접 설치하기 위해서 여러 글과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서, 필요한 도구와 자재들을 구입했다. 인덕션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기존 전선에 직결하지 않고, 배전반에서 32A 누전차단기를 통해 선을 직접 끌어다 연결하기 위해 구입한 것들.

  • 3M 절연 장갑
  • 직소 / 직소 날
  • 인입선 (요비선)
  • 주택용 누전 차단기 (32A)
  • 배전반 메인 차단기와 추가 하는 32A 누전 차단기를 연결할 6SQ 전선
  •  32A 누전 차단기와 인덕션을 연결할 4SQ 전선
  • 전선 커넥터 WAGO 2구 221-412
  • 와이어 스트리퍼
  • 보양 비닐
  • 6SQ 링 터미널

자재들을 준비하면서, 아파트관리사무소에 가서 전기 배선도를 확인하고 촬영을 해왔다. (이 배선도가 실제 배선과 달라서 고생을 좀 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야, 배선 공사만 우선 해놓을 생각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인덕션까지 설치하고 말았다.

우선 배전반을 열고, 메인 차단기를 내리고 누전 차단기를 설치.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에 있는 누전 차단기. 6SQ 전선 검은색 2개로 연결을 해줬다.



 

이제는 인입선으로 전선을 넣을 차례. 여기서 시간이 많이 들었다. 아래 배선도의 8이 배전반. 8에서 M으로만 넣으면 싱크대 아래로 C위치까지 갈 수 있어서 별로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인입선을 끝까지 넣어도 M으로 나오지 않는다. 위의 배전반에서 노란색 선이 들어간 난연관인데, 나중에 보니 배전반에서 바로 연결된 곳은 M이 아니라 L아래 쪽의 E. 공사를 마음대로 한건지. 관리사무소에서 엉뚱한 곳의 배선도를 보여준건지 모르겠다. 

 


 다른 곳으로 인입선을 넣어서 M으로 빼고, 전선을 묶어서 당겼다. 쉽지는 않은데, 예상보다는 쉽게 당겨진다. 문제는.. 이렇게 4SQ짜리 선을 통과시켰더니, 난연관의 폭이 넓지 않아서 선을 더이상 통과시킬 수 없다는 것. 결국 찾은 방법은 나머지 선을 E로 보내는 것. 난연관이 꺽여서 C까지 한 번에 보내기는 불가능. E로 꺼내고, 끊고, 다시 E에서 C로 보낸 후 두 선을 연결해줬다. (WAGO 전선 커넥터는 정말 편하다.)

 

 

이렇게 두 선을 뽑아 놓으니 일을 다 한 것 같았다. 

이제는 싱크대를 잘라낼 차례. 앞쪽에서 1cm 정도를 잘라내야 한다. 

 


 

처음 사용해보는 직소. 싱크대 자를 곳을 네임펜으로 그려놓고, 먼저 드릴로 양쪽에 구멍을 뚫어 놨다. 보양 비닐을 붙여서 먼지 날리는 것 대비 좀 하고 (더 많이 했어야 했다) 직소로 자르기 시작. 소리는 시끄러운데, 어렵지 않다.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작업. 귀마개도 하면 좋았겠다.

테스터기로 활성선과 중성선을 찾아서 인덕션과 연결하고 시험 가동. 인덕션쪽의 선이 활성선 2개, 중성선 2개, 접지 1개. 활성선과 중성선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WAGO 3구 짜리 2개가 있으면 좋다. 나는 모두 2구 짜리여서 인덕션 쪽 선 끝의 터미널들을 잘라내고 2구짜리에 연결했다.


 

몇번의 난관을 거쳐서 설치된 인덕션. 깔끔하다. 8개의 화구(?)를 원하는 배치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다고 한다. 사용하는 중에 용기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자동으로 화구가 옮겨 간다.

자세히 적으면 무척 길어질 것 같은데, 요점만 간단히.

  • 인입선으로 전선만 빼 놓으면 일은 거의 다 한 것
  • 싱크대를 잘라야 한다면 직소로 직접 자르거나, 기본 설치를 불러서 하기. 직접하면 일 끝나고 장비가 남는다. 아는 사람 것 잠시 빌려서 할 수 있다면 좋고.

시간은 좀 걸렸어도 직접 해볼만 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