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7일 화요일

iMac 비디오 카드 재수리 (iMac 2009 Late)

2015년 11월에 수리해서 잘 쓰던 iMac이 사용중 멈춤(이전 글). 다시 부팅해도 부팅중 먹통이 된다. CMD+R로 복구 모드에 들어가서 Boot log를 봤으나, crashed thread를 봐도 원인을 알 수가 없다. 몇 회 부팅을 반복하다 보니 로그인 화면이 떴다. 비디오 카드가 다시 이상한 듯. 화면에 특정하게 반복되는 패턴이 보인다. 그리고는 다시 멈춤. 2015년에 비디오 카드 문제가 있을 때보다 상당히 양호(?)한 패턴이라 그래픽 카드 문제가 아니겠지(라고 잘못 판단하고) SSD를 교체해봐도 마찬가지로 부팅 중 멈춤.

아이맥은 조립PC와 달라서 교체 불가능한 부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를 못쓰게 된다. 아깝지. 어떻게든 다시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비디오 카드 재수리 시도. 예전에 수리한 곳에 다시 맡겼다. 2월 28일 발송. 3월 2일 업체 도착. 3월 3일에 수리 후 발송. 3월 6일 도착. 퇴근 후 조립. 아이맥 분해조립도 이제 익숙해졌다. 비디오 카드 온도 센서도 능숙하게 끼우고 말이지. 마지막으로 vertical sync ribbon cable을 끼우려는데 제일 오른쪽의 선이 리본에서 들떠서 너덜거린다. 언젠가 끼우다 꺾였었나 보다. 요렇게 생긴 케이블임.


목공풀을 뒤에 살짝 발라서 리본에 부착. 조금 굳은 후 끼웠다. 부팅후 NAS에 저장되어 있는 타임머신으로 복원. 부팅. 수리가 안되면 조립PC를 맞출 생각(요즘 라이젠이 흥하던데..)을 하고 있었는데, 잘 동작한다. 기쁘면서 슬프다. 아들이 묻는다. 기쁜 것은 알겠는데, 왜 슬퍼요?

지난 번에 문제가 생겼을 때와 이번의 공통점이 뭘까? 왜 이렇게 된거지? 이번에 고장난 순간 떠올랐던 것은 햇빛이다. 그 때도 햇빛을 받는 곳에 아이맥을 옮겨놨었다가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는 날씨 좋은 날 책상 옆의 창문의 버티컬을 열어 놓은 각도가 오후 햇살과 딱 맞아서 아이맥이 뜨거워졌다. 식으면서 냉납현상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추정. 햇빛 조심하자는 결론.

햇수로 9년째인 아이맥. 최신 Docker는 동작도 안한다. CPU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버텨줄지!


2017년 5월 23일 추가:

다시 먹통이 됨. 이전과 동일하게 마우스커서 주변에 가로 줄무늬의 박스가 따라 다닌다. 강제 종료 후 리부팅 시도했으나 실패.

2017년 7월 25일:

기존에 수리를 맡겼던 곳에 다시 보냈다. 2회 수리한 이력이 있어서 무료로 수리해주심. 장착 후 정상 부팅. 다음에는 칩셋을 교체해야 한다고 함. 진즉 이렇게 할 것을. 서멀 구리스도 새로 사서 발라줬다. 온도 관리 잘 해야지. 이렇게 끈질기게 고쳐서 쓸 줄 몰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