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8일 수요일

자신을 증명하기, 인디 개발자

오늘 페친이 올린 글에 딸린 링크를 열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 읽었다. 자신을, 자신의 회사를 증명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그게 싫어서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할지에 대한 글이었다. 결론은 github에 오픈소스프로젝트 뭐라도 올려서 미리 자신을 증명하자는 이야기. 결론이 뜬금없기는 하다. 나도 Github에 자잘한 것 몇가지 올려 놓거나,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fork해서 조금 수정해놓은 것은 있지만, 규모가 좀 되는 프로젝트는 없다. 그럴 여력이 없다고 해야 할까? 그것 보다는, 우선 순위가 높은 다른 일들이 많아서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 1인 다역을 하고 있는 회사일도 그렇고, 커가는 아이들 보면 언제 이 귀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아이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기도 하고, 점점 늙어(?)가는 내 몸을 보면서 노세노세젊어서노세..는 아니고..

어제는 인디게임개발자에 대한 기사를 하나 읽었다. 인디 개발자는 야생, 직장인은 동물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 인디 개발자는 자기가 먹을 것을 찾아 다녀야 한다. 앱을 만들어서 먹고 살든, 외주개발을 해서 먹고 살든, 아니면 굶든 그게 모두 자신이 직접 결정하고 실행해야 하는 일들이다.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사람들과는 세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다.

물론 그러다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직장으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평야에.